트럼프 관세폭탄에 비트코인 휘청...이더리움·솔라나 등 알트코인 동반 하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상호주의 관세'를 명분으로 전 세계 200여 개 교역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수입 관세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했으며, 미국 채굴 산업의 생산비용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는 상징적 이름을 붙여 미국 교역 정책 전환을 선언했다.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기본 관세 10% 부과: 모든 수입품에 기본 세율 적용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대상 제외)
- 최고 49%까지 상향: 특정 국가에 대해서는 25~49%까지 관세 강화
- 외제차 전면 관세: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부과
- 시행 시점: 4월 5일 (기본 관세), 4월 9일 (전면 관세)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88,000선에서 $82,600으로 3% 급락했고, 이더리움은 6% 이상 하락하며 $1,800 아래로 밀려났다. 솔라나는 6.5% 급락해 $118대까지 떨어졌다.
관세 정책, 미국 채굴 산업에 미칠 영향은?
전문가들은 관세 강화가 암호화폐 산업 중에서도 특히 ‘채굴(Mining)’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대부분 중국산 ASIC(특수 목적 집적회로) 칩에 의존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되면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된다.
- 생산 단가 상승: 장비 가격 인상 불가피
- 수익성 악화: 전력비 상승과 맞물려 채산성 하락
- 시장 퇴출 가속: 효율 낮은 소형 채굴업체 도태 우려
투 프라임 디지털 자산(Two Prime Digital Assets) CEO 알렉산더 블룸은 “채굴 장비 대부분이 중국에서 오기 때문에 관세 강화는 채굴업체의 비용 부담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반응과 증시 동향은?
트럼프의 관세 발표 이후 미국의 채굴 관련 주식들이 시간 외 거래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기업명 | 시간 외 하락률 |
---|---|
코어 사이언티픽 (Core Scientific) | -8.5% |
마라톤 디지털 (MARA) | -7.0% |
라이엇 플랫폼스 (Riot Platforms) | -5.6% |
하이브 디지털 (Hive Digital) | -5.6% |
이외에도 나스닥, 다우지수, S&P500 선물도 24%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는 각각 5~7%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새로운 관세 수입,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 재원 될까?
흥미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 중립적인 방식으로 비트코인 확보를 검토할 것”이라는 행정명령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수입이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직접 보유 추진에 활용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알렉산더 블룸은 “경제 불확실성 고조 속에서 금과 비트코인 같은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관세 수익이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 재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세의 시대, 가상자산 생존 전략은?
트럼프의 ‘관세 전면전’ 선언은 단순한 보호무역 조치가 아닌,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체에 중대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채굴 비용 상승, 수익성 악화, 투자 심리 위축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역할은 더욱 부각될 수 있으며, 정부 차원의 매입 전략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