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으로 주가 상승세 지속
삼성전자가 최근 3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추가로 3조 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함께 미국 반도체 주식 상승 등의 외부 요인이 맞물려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조 원 규모 자사주 소각 및 추가 매입 결정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5014만4628주와 우선주 691만2036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3조486억9700만 원으로,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의 일환으로, 첫 번째 3조 원어치 매입분을 소각하는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5월 16일까지 보통주 4814만9247주(약 2조6963억 원)와 우선주 663만6988주(약 3036억 원)를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이 중 약 5000억 원은 임직원 성과급 지급 등 주식기준보상에 사용되며, 나머지 2조5000억 원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취득된다.
미국 반도체 주식 상승과 투자 심리 개선
미국에서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마이크론 지분을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반도체 주식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되어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
삼성전자의 주가가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과 자사주 소각 및 추가 매입 결정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는 약 7011억 원, 외국인 투자자는 약 3682억 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과 AI 수요 증가
스마트폰 및 PC 업체들의 메모리 모듈 재고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50% 이상 감소하면서, 범용 메모리 반도체 재고 건전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에 따라 D램(DRAM)과 낸드(NAND)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향후 파운드리 가동률 개선이 전망된다.
또한, 딥시크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 수요처가 다변화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는 AI 칩 맞춤형 반도체(ASIC)와 메모리 반도체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자사주 소각 및 추가 매입 결정, 미국 반도체 주식 상승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과 AI 수요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