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가상자산 기업에 주식 절반 투자…MSTR 집중 매수
서울특별시 오세훈 시장이 보유한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절반 이상이 가상자산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트코인 보유 세계 1위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대규모 투자한 사실이 공개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2025년 3월 27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3년 말 기준 총 10억5,190만 원에 달하는 미국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절반 이상을 미국의 가상자산 투자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에 집중 투자한 사실이 공개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5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양이다. 따라서 해당 기업의 주가는 비트코인의 급등락과 거의 동일한 흐름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오세훈 시장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외에도 ▲엔비디아(NVIDIA) 약 2억 2,000만 원(20.5%) ▲아이온큐(IonQ) 약 1억 6,000만 원(15%) ▲팔란티어(Palantir) 약 1억 4,000만 원(13.7%)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그간 국내 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오 시장은 “국내 법인과 개인의 가상자산 거래를 자유롭게 하고,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도 허용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서울시 주도로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구상도 밝혀왔다.
오 시장의 배우자 역시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등 인공지능 및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에 다수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