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증권시장 경쟁 본격화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정식 출범한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를 깨고, 새로운 증권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

오는 3월 4일,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정식 출범한다. 이는 한국거래소(KRX)의 독점 체제를 깨고, 새로운 증권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변화로 평가된다.
대체거래소는 기존 정규 거래소 외에도 전자거래 시스템을 활용해 매매 체결을 지원하는 거래소를 의미한다.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활발히 운영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 같은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대체거래소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넥스트트레이드, 무엇이 달라질까?
넥스트레이드가 출시되면 기존 한국거래소보다 거래 가능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 현재 KRX의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되지만,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추가 운영한다. 이에 따라 하루 총 12시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넥스트레이드는 0.00134~0.00182%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했으며, 이는 기존 한국거래소 매매 체결 수수료 대비 20~40% 저렴하다. 투자자들의 거래 비용이 절감되면서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되는 호가에도 변화가 생긴다. 현재 KRX에서는 시장가 호가와 네 가지 지정가 호가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넥스트레이드는 투자 전략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거래 방식을 추가로 도입한다.
- 중간가 호가: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자동 조정되는 방식
- 스톱 지정가 호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로 자동 주문을 실행하는 방식
최선집행의무 도입, 증권사 경쟁 본격화
대체거래소 도입과 함께 ‘최선집행의무(Best Execution Obligation)’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그동안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에서는 실효성이 없었지만, 이제 증권사들은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주문을 집행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게 된다.
이와 함께 스마트 주문 라우팅(SOR)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는 증권사가 자동으로 최적의 거래소를 선택해 주문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향후 증권사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