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왕 '존버킴' 재구속... 이번엔 또 다른 사기 혐의

가상자산 업계에서 '코인왕' 또는 '존버킴'으로 불리는 박모 씨가 또다시 코인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박 씨는 이전에도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으며,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추가 사기 혐의가 확인되면서 한 달도 안 돼 다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월 20일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박 씨와 공범 문모 씨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는 2021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공범 문 씨와 공모해 '아튜브'라는 실체 없는 가상자산을 발행 및 상장했다. 이후 허위 공시와 시세 조작 등의 방식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약 68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박 씨는 이미 2021년 ‘포도 코인’이라는 가상자산을 발행한 후 유사한 방식으로 200억 원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달 23일 박 씨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불구속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검찰이 추가 범행 정황을 포착하면서 결국 다시 구속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박 씨는 과거 출국 금지 조치 이후 2023년 12월, 전남 진도군 귀성항에서 5톤급 어선을 타고 밀항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검찰은 박 씨의 추가 범죄 정황을 수사하던 중 이번 ‘아튜브 코인’ 사건을 포착했고,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추가 공범 및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으며, 박 씨의 기존 사기 혐의까지 포함해 더욱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