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파운드, 모포 인프라 활용한 새로운 볼트로 디파이 시장 재도약 시도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인 컴파운드가 경쟁 대출 프로토콜인 모포와의 협력을 통해 폴리곤 네트워크에 새로운 볼트를 출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컴파운드의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전략으로 평가되지만, 일부에서는 컴파운드의 핵심 기술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인 컴파운드가 웹3 자문 회사인 가운틀릿(Gauntlet)과 경쟁 대출 프로토콜인 모포와의 협력을 통해 폴리곤 네트워크에 새로운 볼트를 출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컴파운드의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전략으로 평가되지만, 일부에서는 컴파운드의 핵심 기술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가운틀릿은 올해 1월 말, 컴파운드가 에이브와 같은 경쟁사로 인해 감소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모포와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컴파운드가 자체 기술 스택을 포기하고 모포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으로, 성공 시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모포의 성장을 컴파운드보다 우선시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번 협력으로 컴파운드는 USDC, WETH, USDT, WPOL의 4가지 자산에 대한 새로운 대출 볼트를 모포 블루(Morpho Blue) 인프라를 활용하여 출시했다. 컴파운드 DAO는 이 볼트들을 소유하며, 모든 수익을 얻는다. 가운틀릿은 해당 볼트들의 위험 파라미터를 감독하고 최적화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컴파운드는 향후 23년 동안 200만~3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에이브가 폴리곤에서의 배치를 포기한 직후 이루어졌다. 지난 2월 말, 에이브 커뮤니티는 폴리곤 커뮤니티와의 주요 갈등 이후, 약 3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폴리곤에서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시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가운틀릿은 컴파운드와 모포가 협력하여 해당 볼륨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컴파운드는 거버넌스 중심의 설계로, 유동성 풀을 통해 자산을 예치하고 대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반면, 모포는 모듈식이고 변경 불가능한 아키텍처로, 사용자가 허가 없이 개별 대출 시장을 생성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차이로 인해, 일부 컴파운드 지지자들은 이번 협력이 컴파운드의 핵심 기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가운틀릿은 제안자이자 최대 투표권자로서, 컴파운드와 모포 모두의 거버넌스에 관여하고 있어 이해 상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가운틀릿은 컴파운드와 모포의 거버넌스에 관여하고 있으며, 컴파운드 창립자 로버트 레쉬너와 가운틀릿 CEO 타룬 치트라는 함께 로봇 벤처스(Robot Ventures)라는 벤처 캐피털 회사를 설립하여 모포에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