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프로젝트 셀로(Celo)가 마침내 이더리움 레이어2로의 전환을 공식 완료했다. 2023년 7월 전환 제안을 시작한 이후 약 2년 만에 이루어진 성과다. 이로써 셀로는 독립적인 레이어1 블록체인에서 벗어나, 이더리움 보안성과 개발자 생태계를 활용하는 '옵티미스틱 롤업' 기반 레이어2 네트워크로 거듭났다.

셀로, 왜 레이어2로 전환했나?

셀로는 2020년 출시된 이래, 모바일 퍼스트(Mobile-first)를 표방하며 빠른 결제와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독립적인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더리움과의 호환성 부족, 개발자 생태계 참여 저조, 인터체인 확장성 문제 등으로 성장의 한계를 맞이했다.

이에 따라 셀로의 핵심 개발사인 씨랩스(cLabs)는 2023년 7월, 셀로를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2 체인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공개했다. 이 제안은 ▲이더리움 메인넷의 보안성 확보, ▲거대한 개발자 풀과의 연계, ▲이더리움 DApp(디앱)과의 호환성 확보라는 전략적 목적에서 출발했다.

전환의 기술적 핵심, 'OP 스택'이란?

셀로가 채택한 기술은 옵티미즘 재단이 개발한 ‘OP 스택’이다. OP 스택은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툴킷으로, 확장성과 모듈성을 특징으로 한다.

OP 스택 기반으로 셀로는 옵티미스틱 롤업 방식의 레이어2로 재탄생했다. 옵티미스틱 롤업은 별도의 체인에서 트랜잭션을 처리한 뒤, 그 결과만을 이더리움 메인넷에 제출해 처리 속도와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번 전환은 다음과 같은 기술적 개선을 포함한다.

• 블록 생성 속도 단축: 기존 5초에서 1초로 단축
• 이더리움 네이티브 브리지 통합: 자산 이동과 연동이 간편해짐
• 한 블록 안에 최종성 제공: 셀로 특유의 'one-block finality' 유지
• 기존 검증자들은 탈중앙화된 시퀀서로 재배치

메인넷 전환 과정…2025년 3월 26일, 전환 시작

셀로는 2025년 3월 26일을 기점으로, 기존 레이어1 체인의 블록 생성 중단과 함께 본격적인 레이어2 전환을 시작했다. 이 날부터 셀로 메인넷은 OP 스택 기반의 새 아키텍처로 운영되고 있으며, 레이어1 체인은 '상태 정지'(state freeze) 형태로 전환됐다.

셀로 측은 블로그를 통해 “2025년은 셀로의 가장 중요한 해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OP 스택 기반 레이어2로서의 새로운 시작은 전 세계 사용자에게 보다 저렴하고 빠른 결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