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ETF 시장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블랙록(BlackRock)의 IBIT 펀드가 단독으로 2억 1,9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이끌며 시장 분위기 반전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디파이 라마 뉴스에 따르면, 3월 20일 블랙록의 IBIT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화요일 단 하루 동안 2억 1,9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4일 연속 이어진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 흐름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로써 미국 내 비트코인 ETF는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자금 유입에 성공했다. 특히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IBIT의 이번 성과가 전체 미국 비트코인 ETF 시장을 순유입으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이번 ETF 유입 흐름에 대해 “투자자들이 시장의 약세를 저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 공매도 ETF에서 주목할만한 매도세가 나타나는 점도, 시장이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발표 전후로 비트코인은 한때 87,300달러까지 반등했으나, 이후 84,000달러 선 아래로 다시 하락했다. 연준은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동시에 경고하며, 향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음을 시사했다.